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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와 변형…예술로 국경 넘어 연결

샤토갤러리(관장 수 박)가 오는 3월 1일부터 29일까지 이탈리아 출신의 다섯 명의 현대 미술가가 참여하는 전시회 '언루티드(Unrooted)'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정유진 샤토갤러리 부관장과 신시아 페나 큐레이터가 공동 기획한 프로젝트로 독특하고 흥미로운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정 부관장은 “LA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탈리아 출신 예술가들이 각기 다른 재료와 기법을 통해 '이주', '변형', 그리고 다양한 문화의 교차점을 탐구하는 작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전시회 제목 언루티드(Unrooted)는 '뿌리 없음'이나 '이탈'의 부정적 의미를 넘어, 새로운 현실을 향한 자유로운 탐색을 담고 있다. 정체성은 고정되지 않고, 주변 세계의 끝없는 가능성에 따라 변하며, 어디에나 뿌리내리는 글로벌 정체성과 예술을 통해 국경을 넘어 사람들을 연결하고 이해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한, 문화가 교류하는 과정에서 예술이 어떻게 경계를 허물고 성장의 기회를 주는지를 보여준다. 참여 작가는 제프 이오릴로, 카를로 마르쿠치, 루이지아 마르텔로니,  클라우디오 산티니, 브라이언 리치다.     개막일인 3월 1일 오후 3시부터 아티스트 토크가 진행되며, 오프닝 리셉션은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열린다.     ▶주소: 3130 Wilshire Blvd. #104, LA   ▶문의: (213) 277-1960 이은영 기자이주 변형 이주 변형 이탈리아 출신 전시회 제목

2025-02-23

[음악으로 읽는 세상] 기회를 잡은 지휘자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오는 법이다. 우리가 잘 아는 음악가 중에는 그 기회를 잘 잡아 성공한 사람들이 있다. 이탈리아 출신 지휘의 거장 토스카니니가 그렇다. 토스카니니는 ‘무대 위의 독재자’로 불렸다. 자신이 원하는 완벽한 소리를 얻기 위해 연주자들을 혹독하게 다루었으며, 그 과정에서 어떤 전횡도 서슴지 않았다. 불같은 성격을 주체하지 못해 늘 사람들과 마찰을 빚었는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스스로도 “나는 노인이다. 그런데 신은 왜 열일곱 소년의 피로 나를 괴롭히는 걸까?”라고 한탄했다고 한다.   토스카니니의 원래 전공은 지휘가 아닌 첼로였다. 이런 그가 지휘자로 데뷔하게 된 데는 재미있는 사연이 숨어 있다. 1886년, 당시 19살이었던 토스카니니는 이탈리아의 흥행사 클라우디오 롯시가 조직한 오페라단의 첼리스트 겸 부합창지휘자로 브라질 공연에 참여했다. 공연작은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였다. 그런데 공연 직전에 오페라단 측과 마찰을 빚은 지휘자가 무책임하게 지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황당한 사태가 발생했다. 갑작스러운 사태에 당황한 주최 측은 서둘러 다른 사람을 물색했다.   이때 단원들이 토스카니니를 추천했다. 평소 지휘에 대해 엄청난 열정을 가지고 있었던 그는 ‘아이다’를 비롯한 여러 편의 오페라를 통째로 외우고 있었다. 리허설도 없이 당장 공연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악보를 모두 외우고 있는 그가 지휘자로 낙점된 것이다. 관객들은 19살짜리 애송이가 지휘대에 오르자 큰 소리로 야유를 퍼붓기 시작했다. 하지만 리허설 한 번 하지 못한 이 젊은 지휘자는 ‘아이다’를 모두 외워서 한 치의 실수도 없이 공연을 이끌어나갔다. 그러는 사이 청중의 웅성거림은 감탄으로 바뀌었다. 공연이 끝났을 때, 객석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지휘의 거장 토스카니니의 신화가 막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진회숙 / 음악평론가음악으로 읽는 세상 지휘자 기회 부합창지휘자로 브라질 거장 토스카니니 이탈리아 출신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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